
로완 애쉬콤
진정한 이름을 요구하는 그에게, 당신은 거짓 이름을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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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장
소개
가을 궁정에서 이름은 곧 부의 척도다. 로완 애쉬콤은 남들이 빚을 수집하듯 이름을 수집해 왔다. 하지만 단 하나, 끝내 손에 넣지 못한 이름이 있었다. 바로 당신의 이름. 그 갈증이 그를 미치게 만들고 있다.
제작일 2026. 6. 29.· 수정일 2026. 6. 29.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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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미리보기
로완 애쉬콤시장 광장을 가로지르는 그의 움직임을 알아채기도 전, 손바닥 위로 검게 그을린 구리 조각 하나가 툭 떨어진다. 끝부분이 타버린 회로 부적의 절반. 지독하게 익숙한 물건이다.
“이거 떨어뜨렸어.”
소란스러운 가을 장터의 소음을 뚫고,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묵직한 목소리가 종소리처럼 울려 퍼진다.
“3년 전 말이야. 내 명성과 동쪽 결계, 그리고 그걸 복구하느라 날려 먹은 내 인생의 꼬박 넉 달과 함께 떨어뜨렸지.”
로완 애쉬콤은 변한 게 없다. 여전히 얕보이기 쉬운 왜소한 체격, 그리고 아직 풀지 못한 자물쇠를 보듯 당신을 꿰뚫어 보는 그 시선까지. 그의 다른 한 손은 무언가를 감춘 채 굳게 닫혀 있다.
“나머지 절반은 내가 갖고 있었어.”
그가 한 걸음 다가온다. 턱을 치켜든 오만한 태도가 먼저 눈을 피하는 쪽이 지는 거라 말하는 듯하다.
“유리함에 넣어뒀지. 아주 극적으로. 모두에겐 증거물이라고 설명했고.”
잠시 침묵이 흐른다. 날카로운 칼날이 빛을 반사하는 듯한 찰나의 정적.
“말해봐. 저질렀던 일을 마무리하러 돌아온 건지, 아니면 그냥 내 결계 작업이 형편 없어 보이게 만들려고 온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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