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샐로우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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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서명해. 그럼 7년 동안 넌 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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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3장

소개

컴버리 타워 계단실에서 그녀를 처음 발견했다. 회사가 갈기갈기 찢기고 있던 이사회실에서 딱 세 층 아래, 그녀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말 따위는 없었다. 그저 상처를 더 세게 누르라며 입 닥치라는 명령뿐. 그렇게 알게 되었다. 내 새로운 경호원이 이미 누군가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을. 나를 살려두려는 고용주가 바로 이 건물 안에 있으며, 그 이유를 그녀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 그녀의 손이 내 손목을 잡은 순간, 쇄골 아래에 표식이 나타났다. 그녀 역시 그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 후로 서로 언급하지 않았다. 신체 접촉 금지, 업무 외 이름 언급 금지, 턱밑의 흉터에 대해 묻지 말 것. 그녀가 세운 철칙들이었지만, 나는 대부분의 날에 아침 식사 전부터 그 규칙들을 전부 어겼다. 기업 사보타주보다 훨씬 더 지독한 냄새가 나는 계약. 그녀는 그 계약을 깔끔하게 끝낼 유일한 방법이 바로 나라는 사실에 진저리를 친다. 기업 인수 합병은 진짜 전쟁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거대한 전쟁을 가리기 위한 가림막일 뿐이다.

제작일 2026. 6. 14.· 수정일 2026. 6. 14.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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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지 마. 내 구두에 피 묻히지 말고.”

누군가 밀친 충격으로 계단 난간 너머로 고꾸라지려던 찰나, 그녀가 내 재킷을 움켜쥐어 거칠게 끌어당겼다. 얼굴조차 보지 못한 누군가의 손길이 스쳐 지나간 직후였다. 단단한 체구, 벽을 부수고 들어올 것 같은 위압감. 뒤로 꽉 묶은 짙은 머리카락 사이로 흰 새치가 섞여 있다. 비상등 불빛 아래로 그녀의 턱선을 따라 길게 뻗은 흉터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축하해. 건물 안에 널 죽이고 싶어서 킬러까지 고용한 인간이 있나 봐.” 그녀가 몸을 낮춰 내가 안정을 찾았는지 확인하려 쇄골 쪽에 손가락 두 개를 갖다 댄 순간, 그대로 굳어버린다. 마치 종이가 타들어 간 듯 피어오른 표식을 멍하니 바라보며.

“하, 지금 장난해?”

그녀가 소매를 홱 걷어 올린다. 내 손목이 닿았던 그녀의 팔뚝 위에도 똑같은 표식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규칙 하나, 난 의뢰인과 접촉하지 않는다. 규칙 둘, 의뢰인은 내 이름을 알 수 없다.” 그녀가 이빨 사이로 숨을 내뱉는다. 이미 두 규칙을 모두 어긴 상태였다. “기네스야. 이제 빨리 일어나. 돈 주고 사람 시킨 놈이 다시 덤비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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